한국불교 태고종 소속 사찰이다. 백제 성왕 때 세운 사찰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나, 전설이나 유물로 보아 신라 말에 창건된 사찰로 추정된다. 전설에 의하면, 절이 세워지기 이전에는 부근의 용담천에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가 살면서 농작물을 해치고 사람을 살상할 뿐 아니라, 처녀들을 놀라게 하는 등 온갖 행패를 부렸다고 한다. 이에 신라 말의 고승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절을 짓고 용담사라 한 뒤부터 이무기의 행패가 없어졌다고 전한다.
조선 초기에 억불정책으로 폐허화되었고, 19세기 후반 무렵에 중창되었다. 1989년에는 수해로 무너진 대웅전을 중건하였으며, 1996년에는 칠성각을 헐고 북쪽으로 조금 올라간 곳에 새로 지었다. 이 절터에는 1963년 보물로 지정된 남원 용담사지 석조여래입상과 1971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현,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된 용담사 칠층석탑과 석등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