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막한 구릉에 있는데, 1972년 북한의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의 발굴조사에서 움집터 3기가 확인되었고, 그 안팎에서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다.
움집터는 모두 일부만 남아 있어 전체적인 윤곽이 뚜렷하지 않으나 남아 있는 상태로 볼 때 움의 깊이 10∼20㎝, 바닥크기 20㎡ 정도인 장방형움집으로 추정된다.
바닥은 진흙을 펴 다진 뒤 불에 구워 단단하게 만들었으며, 바닥의 한곳에는 5∼10㎝ 정도 파낸 뒤 그대로 불을 피웠던 화덕자리가 있었다.
기둥구멍은 1호집터에서 5개, 2호집터에서 11개가 조사되었으나 3호집터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유물은 석기와 토기류가 출토되었다. 석기의 종류로는 얼레빗형 반달돌칼ㆍ돌도끼ㆍ미늘형 살촉ㆍ자귀ㆍ마치ㆍ가락바퀴ㆍ숫돌 등이다. 토기에는 바탕흙에 운모가 섞인 적갈색 민무늬토기와 번개무늬 및 덧무늬가 결합된 무늬토기의 두 종류가 있다.
무늬토기의 그릇형태는 목긴항아리로 압록강 하류 용천군ㆍ염주군 일대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신석기시대 말기의 신암리식 또는 청등말래형토기에 속하는 것이다. 민무늬토기로는 항아리와 굽다리접시류가 보이는데 바탕흙에는 모래ㆍ운모ㆍ활석이 섞여 있다.
이와 같이 이 집터에서는 신석기시대의 전통인 무늬토기와 청동기시대의 민무늬토기와 반달돌칼 등이 공반되어 출토되고 있어, 이 집터의 연대가 신석기시대 최말기인 서기전 10세기경에 해당하는 것으로 생각되며, 출토된 토기와 석기의 형태로 보아 신석기시대 최말기의 용연리문화는 평안북도와 요령반도의 문화권에 속하여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