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直指寺)의 말사이다. 677년(문무왕 17)에 의상(義湘)이 창건하였으며, 그 뒤 조선 초기까지의 역사는 미상이다.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뒤 60여 년 동안 폐허로 남아 있던 것을 1658년(효종 9)에 영준(靈俊)이 요사채를 지었으며, 1679년(숙종 5)에 극락전을 중건하였다. 1785년(정조 9)에 인월(印月)이 중창하였으나 한국전쟁으로 폐사되었다가 1972년부터 1975년까지 중창하였다. 1981년에 삼성각과 안양문을 지었고, 1986년에 극락전을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극락전 · 산신각 · 요사채 · 삼성각(三聖閣) · 안양문(安養門) 등이 있으며, 극락전 안에는 아미타삼존불상이 봉안되어 있다. 특기할만한 문화유산은 없으나 이 절의 약수는 매우 유명하다. 특히, 땀띠를 말끔히 가시게 하고 안질 · 위장병 · 피부병 등에 효력이 크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