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법(解法)과 수행을 겸비하였던 원세(圓勢)의 제자로, 일본에서 스승과 함께 고관사(高官寺)에 머물면서 수행하였다.
성품이 꺼려하는 것이 없어 계행을 지키지 않았다.아침에 마을로 나가면 캄캄해서야 방으로 돌아오기를 예사로 하였다. 한 신도가 원세에게 그의 허물을 탓하였으나 원세는 아무말 말라고 하였다.
그날밤 그 남자 신자가 밤에 몰래 벽을 뚫고 엿보자 방안에 빛이 가득하였다고 한다. 그뒤 갑자기 죽었으며, 원세는 화장을 하라고 명하여 다비(茶毘)하였다.
그뒤 신자가 강주(江州)에서 원각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