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은 『원각경』이라고만 되어 있으나, 『원각경언해』와 한문본인 『원각경』과 구별하기 위하여 『원각경구결』 또는 『구결원각경』이라 한다.
구결의 내용은 세조가 달았다는 『원각경언해』의 구결과 같은데, 언해 곧 번역이 없음이 다르다. 간기가 없으나 을유자(乙酉字)로 인쇄된 책이므로, 『원각경』을 찍기 위하여 을유자를 주조하였다는 성현(成俔)의 『용재총화(慵齋叢話)』를 통하여볼 때 1465년에 『원각경언해』와 동시에 간행된 것임이 분명하다.
현재 5책 전부가 남아 있다. 16세기 중엽에 원간본을 복각한 중간본도 전한다. 국어사연구와 고활자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