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활자본. 전라남도 해남대흥사(大興寺)에서 간행하였다. 상권에서는 『원각경』의 품(品)에 따라 주요한 부분을 해설하였다, 하권에서는 염불에 대하여 상세하게 언급하였다. 즉, 염불이란 조연심(助緣心)이며 진실한 경지를 얻게 하는 도반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명리나 의식을 탐하여 행하면 구송(口誦)일 뿐 오히려 잡념을 증장(增長)시키게 된다고 경계하였다.
염불의 궁극은 내외합일(內外合一)이며, 아무런 장벽이 없이 주관과 객관이 하나가 되는 경지라고 보았다. 따라서 염불인은 생각생각에 오직 아미타일심(阿彌陀一心)으로 행하여야 하며, 그렇게 닦아나가면 한결같은 마음이 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더 계속하면 자심(自心)의 정토(淨土)와 자성미타(自性彌陀)가 눈앞에 현전화한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염불인은 무념(無念)한 마음으로 근면을 그 요체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유일의 염불관은 고려 후기, 특히 나옹(懶翁)이나 태고(太古) 등의 영향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