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천보연간(天寶年間)에 당나라를 경유하여 인도로 가서 불교의 성지를 두루 순례하다가 심왕보살(心王菩薩)을 만나 천관보살(天官菩薩)이 있는 지제산(支提山)의 영부(靈府)를 찾아갈 것을 지시받았다.
이에 80권 『화엄경』을 머리에 이고 곽동(霍童)을 찾아가서 천관보살에게 예배하고 지제산의 석실에 머물렀다. 이 경은 회창연간(會昌年間) 의 훼불(毁佛) 때 화려한 목함(木函) 속에 넣어서 석실 깊은 곳에 간직하였으며, 그뒤 혜평(慧評)이 그 이야기를 듣고 감로도위원(甘露都尉院)에 맞아들여서 목함을 열어보니 지묵이 방금 쓴 것과 같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