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연활자본. 1948년 후손 병준(炳準)·성재(誠在)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굉(金㙆)·정창묵(鄭昌默)의 서문이, 권말에 김동필(金東弼)의 발문이 있다. 의성김씨(義城金氏) 선재(先齋)인 경상남도 합천군 용주면 고품리 원모재(遠慕齋)에 있다.
권1에 시 38수, 만사 3편, 권2에 서(書) 3편, 잡저 2편, 권3은 부록으로 가장·행장·묘지·오산지(梧山誌)·봉안문·제문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임진왜란 때 우국충정과 당시 백성들의 고통, 의병들의 활약상 등을 묘사한 것이 대부분이다. 서(書)에는 당시 경성(京城)에 천연두가 유행하여 백성들이 고통을 당하는 것을 걱정하고, 그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하여 노력하였음이 나타나 있다.
잡저 중 「책(策)」은 관료제도의 불합리성과 경직성을 비판하고 과감한 혁신과 무능하고 탐욕적인 관리의 축출 및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할 것 등에 대하여 논술한 글이다. 「오산지」에는 저자가 임진왜란 때 군량미 수송에 큰 공이 있어 포상을 받았다는 내용이 실려 있어 참고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