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석인본. 1958년 8대손 욱원(旭元)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윤동(金潤東)의 서문이, 권말에 욱원의 발문이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2에 시 57수, 서(書) 2편, 잡저 2편, 권3·4에 송(頌) 6편, 잠(箴) 8편, 제문 2편, 책문(策文) 6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수문교(修文敎)·진무략(振武略)의 책문에서는 문교(文敎)가 아니면 나라의 문화를 꽃피워 도덕을 함양할 수 없고, 군사적 책략이 아니면 국경의 적을 방어하여 나라를 보존할 수 없음을 피력하였다.
한편, 사치와 검약에 대한 책문에서는 검은 덕(德)의 공손함이며 사는 악(惡)의 근원이 되는 것이니, 군왕(君王)은 이를 삼가야 한다는 내용을 절절하게 피력하면서, 당시의 조정신하들이 이를 지키지 못하고, 또한 바로잡지 못함을 개탄하였다.
권상하(權尙夏)에게 보낸 편지와 별지에는 제례(祭禮)에 살아 있는 생선을 쓰는 이유와 “그 귀신이 아닌데 제사지내는 것은 아첨하는 것이다(非其鬼而祭之諂也).”라는 공자의 말에 대한 문답을 논한 것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