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은 상은(相殷), 법호는 유산(柳山). 전라남도 영광 출신. 원불교의 교무(敎務)를 지냈다. 어려서부터 한문에 뛰어난 소질을 나타내어 한시와 사서삼경에 통달한 신동이었다.
청년 시절부터 독립운동에 뜻을 두고 활동하다가 일본경찰들로부터 요시찰인물로 지목받게 되자 영광보통학교·장흥보통학교에서 교직에 종사하였다. 1932년에 박중빈(朴重彬)을 만나 제자가 되었고, 그 이듬해에 출가하여 전무출신이 되었다.
그 뒤 원불교 중앙총부 학원교무·공익부장·교감·예감·총무부장·순교감·교정원장 등을 역임하였고, 1935년에는 수위단원(首位團員)에 피선되었다.
광복 이후에는 전재동포구호사업에 앞장섰고, 대한건국준비위원, 종교연합회 이사, 중앙방송국 방송위원 등으로 활동했으며, 중앙방송국에서 불교와 한국사 강의를 담당하기도 하였다.
66세 때 재단법인 원불교 초대이사장, 70세 때 원광대학교 설립위원장에 취임, 1951년 원광초급대학이 설립되자 ‘조선역사’·‘국사통람(國史通覽)’ 등을 강의했다.
72세 이후에는 원불교 중앙수양원에서 수양에 전념하면서 지방순교를 하는 한편, 『불교정전(佛敎正典)』·『대종경(大宗經)』의 한역과 「국사가(國史歌)」 등을 집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