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필사본. 권두에 저자가 1845년(헌종 11)에 쓴 서가 있다. 우리나라 불교계에서 교과서 역할을 하였던 이 책은, 서문에서 선(禪)만이 대대로 전하여온 정법안장(正法眼藏)이고, 교학과 율학(律學)은 정법안장을 장식하는 조도(助道)라고 하였으며, 고려 중기의 보조국사(普照國師)가 『육조법보단경』을 스승으로 삼았다는 것, 수행승이 참된 방편과 수증(修證)을 위하여 이 책을 쓴다는 것 등을 밝혔다.
본문은 오법전의(悟法傳衣)·석공덕정토(釋功德淨土)·정혜일체(定慧一體)·교수좌선(敎授坐禪)·전향참회(傳香懺悔)·참청기연(參請機緣)·남돈북점(南頓北漸)·당조징소(唐朝徵詔)·법문대시(法門對示)·부촉유통(付囑流通) 등 『육조법보단경』의 열 가지 법문에 대한 대요를 해석하고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법문을 해석하기 전에 『육조법보단경』의 대지(大旨)는 곧바로 사람의 마음을 가리켜서 성품을 보아 성불하게 하는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이라고 밝히고, 아울러 임제종(臨濟宗)·운문종(雲門宗)·위앙종(潙仰宗) 등의 종지와 삼처전심(三處傳心), 활인검(活人劒) 등 선종의 특수용어에 대한 해설을 가하였다. 동국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