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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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모양의 추진기를 회전시켜 움직이는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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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수레바퀴 모양의 추진기를 회전시켜 움직이는 배.
내용

배의 좌우에 물갈퀴가 달린 수레바퀴 모양의 것을 설치하고, 배 안에서 그 축에 달린 쇠막대(크랭크)를 사람의 힘으로 돌려 배를 움직이게 하는 윤선이 중국에서는 일찍부터 개발되었다.

조선시대에는 물갈퀴가 둘레에 고착되어 있는 차륜(車輪)을 뱃전에 달아 놓고, 그것을 회전시켜 배를 추진하는 윤선을 만들었다. 이것은 뒤에 구미에서 동력선으로 실용화되는 외륜선(外輪船, paddle wheel boat)이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1550년(명종 5) 『명종실록』에 처음으로 윤선에 관한 기록이 나타난다.

『명종실록』에 따르면, 경상도관찰사를 지낸 안현(安玹)이 1550년 이전에 이미 중국 문헌을 보고 연구하여 병사 김순고(金舜皐)로 하여금 윤선을 만들게 했다고 한다. 상진(尙震)은 중국의 규식(規式)에 따라 윤선을 만들어 세곡을 운반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는데, 1553년 9월에는 임금이 망원정(望遠亭)에 행차하여 새로 만든 윤선을 시험해 본 일이 있었다.

또 그보다 약 150년 뒤인 1700년(숙종 26)에 호조판서가 제의하여 강화 사람 권탁(權倬)이 상소한 바 있는 수차(水車)와 윤선에 관한 제도에 따라 강화유수로 하여금 시험적으로 만들게 한 일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몸집이 너무 작아서 조운선(漕運船)으로는 쓸모가 없다느니, 또는 물자가 많이 들어 갑작스럽게 만들어 쓰기가 어렵다는 등의 논의가 속출하였다.

그래도 윤선은 비록 작지만 몹시 빠르게 달릴 수 있으므로 기습용 군선으로는 쓸 만했으므로, 강화에서 만든 것을 통영 또는 전라수영에 내려 보내 좀 더 크게 만들어서 사용해 보기로 한 바 있다.

다시 1789년(정조 13)에는 조익(趙熤)이라는 유생이, 송나라 사람으로서 윤선을 만들어 군용선으로 활용한 양요(楊么)의 고사를 상소하여, 우선은 작은 것을 시험적으로 만들어 시험하고 점차 큰 것을 만들어 쓰도록 건의한 바 있다. 그런데 지리적 조건 등 여건이 여의치 않아 널리 활용되지는 못한 듯하다.

참고문헌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비변사등록(備邊司謄錄)』
『우리 배의 역사』(김재근, 서울대학교 출판부,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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