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도끼 금도끼 (도끼 도끼)

구비문학
작품
정직한 나무꾼은 금도끼를 얻고 욕심쟁이 나무꾼은 쇠도끼마저 잃게 되었다는 내용의 설화.
이칭
이칭
금도끼 은도끼 쇠도끼, 정직한 나무꾼
정의
정직한 나무꾼은 금도끼를 얻고 욕심쟁이 나무꾼은 쇠도끼마저 잃게 되었다는 내용의 설화.
개설

신이담(神異譚)에 속하는 설화 유형의 하나이다. ‘금도끼 은도끼 쇠도끼’ 혹은 ‘정직한 나무꾼’ 등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초등학교 교과서나 저학년용 아동 도서들에 흔히 나타난다.

이 설화는 『이솝우화』에 수록된 이야기로, 서양의 『이솝우화』는 1896년 『신정 심상소학』에서 처음 한국에 소개되었다. 이 설화는 개화기 무렵부터 교과서에 수록되기 시작하면서 한국의 전래동화로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서양에서는 『이솝우화』에 「헤르메스와 나무꾼」이 수록된 것으로 보아 서기전 수백 년 전부터 알려졌음을 알 수 있다. 물론 헤로도토스의 말대로 이솝이 서기전 620∼560년의 실제 인물인가는 재론의 여지가 많으나, 『이솝우화집』의 편찬이 서기전 347∼285년에 이루어진 것이라 하므로, 그 속에 포함된 이 이야기의 역사도 그만큼 오래되었음은 분명하다.

이 이야기의 분포는 매우 광범위하다. 아르네톰슨(Aarne-Tompson)의 ‘설화의 유형’ 729번 「물속에 빠뜨린 도끼」의 분포지는 리투아니아·프랑스·프랑스계 캐나다·중국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베트남·일본 등의 현지 조사 보고의 예가 누락되어 있다.

내용

① 한 나무꾼이 산으로 가 나무를 찍다가 잘못하여 도끼를 연못 속에 빠뜨려 버렸다. 할 수 없이 울고 있자니 연못 속으로부터 백발노인이 나타나 금도끼·은도끼를 차례로 보여 주며, “이것이 네 것이냐?”고 물었다. 정직한 나무꾼은, “아닙니다. 제 도끼는 오래된 쇠도끼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이에 노인은 나무꾼의 정직함을 칭찬하며 세 도끼 모두를 주었다.

② 한편,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이웃의 욕심쟁이 나무꾼이 정직한 나무꾼의 흉내를 내고자 하였다. 그러나 그는 금도끼·은도끼마다 제 것이라고 대답하여 노인의 노여움을 사 금도끼·은도끼는커녕 제 쇠도끼마저 잃고 말았다.

이 설화 유형은 위에서 구분해 놓은 것처럼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즉, ‘금도끼·은도끼를 얻은 정직한 나무꾼’(①)과 ‘쇠도끼마저 잃은 욕심쟁이 나무꾼’(①+②)이다.

의의와 평가

이 이야기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것은 정직 또는 선의 승리라고 할 수 있고, 정직한 자와 부정직한 자, 곧 선과 악의 2원칙인 대비에서는 후자가 실패하게 함으로써 교훈적 의도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참고문헌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8)
김태준, 『이솝우화의 수용과 개화기 교과서』(일지사, 1981)
남미영, 「한국문학에 끼친 이솝우화의 영향 연구」(『새국어교육』45, 1989)
『이솝우화집』(김창활 역, 을유문화사, 1975)
The Types of the Folktale(Thompson,S., Helsinki, 1964)
집필자
조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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