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桐華寺)의 말사이다. 926년(경애왕 3)에 영조대사(靈照大師)가 창건하였으며, 고려의 태조가 몸을 숨겼던 곳이라 하여 은적사라 하였다. 따라서 이 절을 은적사(隱蹟寺)라고도 표기한다. 그 뒤 1644년(인조 22)에 취감대사(就甘大師)가 중창하였으며, 1947년에 종원(宗源)이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정면 3칸, 측면 3칸의 대웅전을 비롯, 삼성각 · 요사채 2동 등이 있으며, 대웅전에는 17세기에 봉안한 목조석가여래상과 1888년(고종 25)에 조성한 지장탱화가 있다. 대웅전 왼쪽에는 고려 태조왕건(王建)이 3일 동안 지냈다고 전하는 동굴이 있다. 목조석가여래상은 2015년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