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숙도는 부산광역시 사하구 하단동에 속하는 섬이다. 새[乙]가 많이 살고 물이 맑은 섬이라는 뜻이다. 낙동강의 토사가 퇴적되어 형성된 모래섬이다. 낙동강하류철새도래지로 한때 동양 제1의 철새도래지였다. 겨울철 철새가 군무를 이루며 비상하는 모습은 일대장관으로 꼽혔다. 1987년 낙동강하구둑이 완공되면서 육지화되면서 옛 모습은 사라졌다. 2005년 낙동강 하구를 보전하고 생태계를 복원하고자 을숙도 생태공원을 조성하였다. 을숙도 남단은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고 인위적인 토지이용과 인공시설물이 거의 없는 상태로 습지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새가 많이 살고 물이 맑은 섬이라는 뜻에서 을숙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을숙도의 면적은 0.08㎢이고, 낙동강 하구로 향하여 길게 뻗어 있는 을숙도는 중앙부가 넓고 북단과 남단부가 뾰족하게 튀어나와 있다.
북단에는 좁은 수로를 사이에 두고 일웅도(日雄島)가 있으며, 남단에는 크고 작은 모래톱인 사주(砂洲)가 형성되어 있다. 미세한 토사로 이루어졌으며, 해발 1m 이하의 평지로 수로가 미로처럼 뻗어 있고, 이 수로를 따라 높이 2∼3m의 갈대가 생육한다.
동양 제1의 철새도래지로 잘 알려졌으며, 196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낙동강하류철새도래지에 속한다. 특히, 겨울철 철새가 군무를 이루며 비상하는 모습은 일대장관이다. 철새는 총 138종에 10만여 마리이다.
이 중에 천연기념물인 황새 · 저어새 · 재두루미 · 느시 등 희귀종도 있으며, 오리과에 속하는 것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갈매기과 · 농병아리과 · 아비과 · 매과 · 수리과 · 멧과 등도 개체수가 많은 편이다. 철새의 대부분은 겨울새이나 여름철에 찾아드는 여름새와 봄 · 가을철 잠시 쉬다가 떠나는 나그네새도 있다.
낙동강 하구를 잇는 하중도(河中島)로 낙동강이 운반해 온 토사의 퇴적에 의하여 형성된 모래섬이다. 낙동강사주 말단은 크게 하중도군과 사주군으로 구분된다.
상류 쪽은 하중도군이, 말단부는 주로 사주군으로 구성되어 잇다. 이들 사이에는 갯벌이 분포한다. 사주 말단의 미지형 배열은 하구 부근에 운반된 토사가 연안류와 조류의 영향으로 퇴적되어 ‘수중사주→사주→하중도→전면→신사주→합성→하중도’의 과정을 거치면서 발달된 결과이다.
원래 이곳에는 400여 명의 주민이 파를 비롯한 각종 채소와 땅콩을 재배하고 있었다. 그러나 1987년 4월 을숙도를 동서로 횡단하는 낙동강하구둑이 완공되면서 육지로 이주하였고, 섬 자체도 하구둑 건설로 수몰 또는 육지화되면서 옛 모습이 사라져 버렸다.
1916년경 을숙도가 지도상에 처음 나타난다. 1978년 2월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김해군에서 부산시로 편입되었고 1983년 12월 15일 강서구 대저2동에서 사하구 하단동으로 편입되었다.
갈대와 수초가 무성하고 어패류가 풍부하여 한때는 동양 최대 철새도래지였다. 1987년 하굿둑 건설 이후 낙동강 하구역 일대는 매우 빠른 지형 · 수문 · 생물 등 자연환경에 변화가 나타났다.
2005년에 철새 도래지인 을숙도 일원의 낙동강 하구를 보전하고, 을숙도의 불법 경작지를 복원하여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자 을숙도 인공 습지 생태계 즉, 을숙도 생태공원이 조성되었다. 생태공원 조성 후 갈대가 급속하게 확산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갈대의 확산은 육역화를 초래하여 습지 생태계를 훼손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을숙도의 남단에는 특정 폐기물 처리를 위한 부두 시설이 축조되어 있고, 철새 탐방을 위한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낙동강 하굿둑이 지나는 을숙도와는 달리 남단의 경우는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고 있어서 인위적인 토지이용과 인공시설물이 거의 없는 상태로 습지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을숙도 상단부에는 주차장, 문화화관, 자동차 전용극장, 야외공연장, 인라인스케이트장, 간이 축구장, 휴게소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또한 을숙도 조각공원에 세계 여러 나라의 작품 20여 점을 전시하고 있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