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중요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로 지정된 예천통명농요 기예능 보유자. 경상북도 예천 출신. 18세 때부터 안근바우(安根岩) 선생으로 부터 소리를, 윤주만(尹周萬) 명인으로부터 악기를 배웠다고 한다. 예천통명 농요는 초등학교 교사 강원희(姜元熙)씨에 의해 조사, 발굴되었다.
강씨는 녹음된 테이프를 당시 KBS 국악담당 PD였던 이해식(李海植, 현 영남대학교 음대학장)씨에게 보내어 최초로 라디오 전파를 타게 되었고, 안동대 성병희(成炳熙)교수의 추천으로 예천군 문화재 행사에 소개되었다. 1979년 전국민속경연대회에 출전하여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1981년에는 경상북도 지방문화재를 거쳐 1985년 12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보유자 이대봉 명인은 꽹과리 잘치는 상쇠로 유명하지만 역시 구수한 소리가 일품이고, 또한 동네 초상집에서 상여소리를 잘 불렀다. 어린시절 일찍 부모를 잃었고, 청장년 시기는 왜정과 전쟁으로 어지럽게 흘려보낸 역경을 딛고, 통명지방의 토속적인 농요를 부른 예인이다.
예천통명농요는 이대봉과 이상호 등 두명이 보유자로 지정을 받았다. 이대봉명인이 전한 예천통명농요는 모두 8가지이다.
모심을 때 부르는 「아부레이수나」, 논에서 부르는 「도움소」, 논에서 나오면서 부르는 「애벌매기 노래」, 「상사듸여」, 논을 다 매고 나오면서 부르는 「캥마쿵쿵노세」, 타작할 때 부르는 「봉헤이」등이 그것이다. 이곳 농요는 ‘ㅎ’을 강조해 경쾌하고 힘이 있게 들리게 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