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의(全義). 자는 창기(昌期), 호는 잠와(潛窩) 또는 퇴사재(退思齋). 이공달(李公達)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이문성(李文誠)이다. 아버지는 병마절도사 이제신(李濟臣)이며, 어머니는 목천상씨(木川尙氏)로 상붕남(尙鵬南)의 딸이다. 이정암(李廷馣)·이항복(李恒福)·성혼(成渾)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601년(선조 34) 생원시에 합격하고, 1603년 정시문과에 장원, 성균관전적에 임명되었으며, 예조와 병조의 좌랑을 지냈다.
1604년 서장관(書狀官)으로 명나라를 다녀와 형조좌랑·병조정랑·서원현감(西原縣監)·평양서윤(平壤庶尹) 등을 역임하였다. 1613년(광해군 5) 계축옥사 때 영덕으로 유배되었다가, 1623년 인조반정으로 장령에 복직되어 영남암행어사·충청도관찰사·호조참판 등을 역임하였다.
1627년(인조 5) 정묘호란 때 세자를 모시고 전주로 피난하였으며, 그 뒤 형조참판·강릉부사 등을 역임하고, 1630년 시폐(時弊)를 논하는 소를 올려 대사간이 되었다가 병조참판을 거쳐 병으로 사직하였다. 1644년 좌찬성에 추증되었다. 저서로는 『잠와유고(潛窩遺稿)』 4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