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이석(頤奭). 정종의 왕자 덕천군(德泉君) 이후생(李厚生)의 7대손이며, 아버지는 사직서참봉(社稷署參奉) 이전(李瑑)이다.
1636년(인조 14) 식년무과에 급제하여 선전관으로 등용되어 도사가 되었다. 1636년 병자호란 후 소현세자(昭顯世子)와 봉림대군(鳳林大君: 뒤의 효종)이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자, 세자와 대군을 호위하여 적도 심양(瀋陽)으로 갔다. 이상경의 무게있고 장정(壯靜)한 처신은 봉림대군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귀국한 뒤 평안도병마우후(平安道兵馬虞候)가 되어 김자점(金自點)을 따라 변방을 순시하였다. 이때 김자점이 세도를 빙자, 토색질을 하는 것을 보고 그대 같은 자를 상사로 받들 수 없다 하면서 관모(官帽)를 벗어던지고 사임하여버렸다.
그 뒤 다시 김해와 중화의 부사를 거쳐, 1649년(효종 즉위년)에 경기도수군절도사가 되고, 이어서 삼도수군통제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