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경주(慶州). 할아버지는 문정공(文靖公) 이달충(李達衷)이다.
1382년(우왕 8) 성균관시에 장원으로 합격하고, 그 뒤 시행된 진사과에서도 합격하였다. 특히 성균시에서 이방원(李芳遠: 태종)과 함께 합격하였으므로 그 뒤 태종의 특별한 후대를 받았다.
1400년(정종 2) 이방간(李芳幹)의 난을 평정하고, 태종이 왕위에 오르는 데 협력한 공으로, 1401년(태종 1) 익대좌명공신(翊戴佐命功臣) 4등에 책록되었다. 1402년 좌대언(左代言: 좌승지)이 되어 태종의 측근에서 왕명의 출납을 맡았다.
1407년 이조판서 남재번(南在潘)과 함께 사신이 되어 명나라에 다녀왔으며, 1412년 4월 형조판서가 되었다. 시호는 처음에는 공정(恭靖)이라 하였으나 뒤에 공의(恭懿)로 개시(改諡)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