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합주(陜州)이다. 고종 때 상서좌복야(尙書左僕射)를 지낸 이순목(李淳牧)의 아들이며, 원종 때 판사를 지낸 이의손(李義孫)과 충렬왕에게 아첨하여 재상이 된 이덕손(李德孫)의 형이다.
1269년(원종 10) 서북면병마사를 역임하였으며, 같은 해에 상서우승(尙書右丞)이 되었다. 1270년 6월 배중손(裵仲孫)이 이끄는 삼별초가 강화에서 승화후 왕온(承化侯 王溫)을 추대하고 반란을 일으켰을 때 이들에 의하여 우승선에 임명되었다.
삼별초의 반란이 진정된 후 1273년 2월 판합문사(判閤門事)로서 충청도방호사(忠淸道防護使)가 되었다. 1274년(충렬 즉위년) 12월 판합문사로서 하정사(賀正使)로 원나라에 파견되어 당시 원나라가 고려에 제도권농사(諸道勸農使)를 파견하려는 것을 저지하는 데 성공하였다.
1277년(충렬 3) 3월 판합문사로서 동궁관(東宮官)의 좌서윤(左庶尹)을 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