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수경(受卿, 授卿). 이병구(李秉九)의 아들이다.
1850년(철종 1)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용강현령·홍문관교리를 거쳤고 실록청기주관을 겸하였다. 이후 사간원헌납을 거쳐 사헌부집의·장악원정·동부승지·공조참의 등을 역임하였고, 1864년(고종 1) 성균관대사성, 1865년 이조참의가 되었다.
1866년 병인양요 때에는 여주목사로서 호남소모사(湖南召募使)가 되어 장정을 모집하였다. 이 후 한성부 좌윤·우윤, 병조·이조·예조의 참판을 역임하였고, 1882년 대사헌이 되었다. 공조판서·의정부좌참찬을 지냈고, 동지성균관사(同知成均館事)·경연관(經筵官)을 겸하였으며, 1893년 경상도관찰사가 되었다. 관제개혁 후 1902년 궁내부특진관을 역임하였다. 조선시대 퇴임관리들의 예우를 목적으로 설치한 기구인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