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용인(龍仁). 초명은 이원경(李源庚). 자는 치명(穉明), 호는 종산(鍾山). 할아버지는 예조판서를 지낸 이재학(李在學)이고, 아버지는 형조판서 이규현(李奎鉉)이며, 어머니는 반남박씨(潘南朴氏)이다.
1829년(순조 29) 정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850년(철종 1) 성균관대사성에 오른 뒤, 1855년 경기도관찰사, 1860년 이조참판·도총관, 1861년 형조판서를 지내다가 같은 해 11월에 정사로 청나라에 다녀왔다. 1862년 대호군·사헌부대사헌, 1863년 광주부유수(廣州府留守)를 거쳐 이조판서로 치사(致仕)하였다. 시호는 문정(文靖)이다.
저서로는 1869년에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문헌설화집 『동야휘집(東野彙輯)』 8권 8책이 있다. 이 책을 편찬하면서 역대의 야담집을 참고하여 형식을 가다듬는 데 치중하여 야담의 규범을 마련하고자 하였으나, 설화로서의 생기와 개방성을 희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