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율곡 설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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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조 때의, 명신 율곡 이이(李珥)에 관한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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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이율곡 설화」는 조선 선조 때의 명신 율곡 이이(李珥)에 관한 설화이다. 율곡이 비범한 인물인 만큼 신이한 탄생담을 지니고, 어렸을 때 호환의 위기를 극복하고 관직에 올라 출세하게 되었는데, 임진왜란과 같은 미래를 내다본 혜안을 지녔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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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선조 때의, 명신 율곡 이이(李珥)에 관한 설화.
내용

율곡 이이(李珥)의 탄생담」, 임진왜란을 예언한 「방화정 이야기」, 「퇴계와 대좌한 이야기」, 「호환을 피한 이야기」 등이 전한다.

「율곡 탄생담」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율곡의 아버지가 서울에서 벼슬을 하다가 청룡 · 황룡이 얼크러져 품에 안기는 꿈을 꾸고 대길할 태몽이라고 여겨 강릉으로 부인을 만나러 내려오던 중이었다. 대관령 마루에 있는 주막에서 주막집 여자가 율곡 아버지의 기상을 보고 유혹하였으나 율곡의 아버지는 꿈꾼 것을 생각하고 거절한 뒤 부인 신사임당에게 와서 율곡을 잉태하게 하였다.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율곡의 아버지는 대관령 주막에 들러 여인의 소망을 들어주려 하였으나 그 여자는 이미 큰 인물을 낳을 시기를 놓쳤다며 거절하였다는 것이다. 이 설화는 경기도 · 강원도 일대에서 널리 전승된다.

「호환을 피한 이야기」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율곡의 부모는 아이가 비범하지만 호환을 당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이를 방비하고자 밤나무 천 그루를 심었다. 그러나 한 그루가 모자랐는데, 한 나무가 "나도밤나무"라고 외쳐서 위기를 벗어나게 되었다. 나무 천 그루를 살리는 적덕으로 자식의 생명을 구한다는 이야기로, '밤나무골'이라는 율곡(栗谷)의 호 때문에 밤나무와 관련된 전설이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임진왜란을 예언한 「방화정 이야기」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율곡은 임진왜란이 일어날 것을 미리 알고 임진강 나루에 정자를 지어 이름을 '화석정'이라 하고 기름에 젖은 걸레로 정자 마루를 닦도록 하였다. 그리고 임종 때, 어려움이 닥치면 열어 보라고 하며 봉투를 남겼다. 이후 임진왜란이 일어나 선조가 난리를 피하여 안전한 곳으로 떠나던 도중 임진 나루에 도착하였을 때, 날이 궂고 밤이 되어 지척을 분별할 수 없었다. 이때 대신 중 한 사람이 율곡이 남긴 봉서를 열어 보니 '화석정에 불을 지르라.'라고 쓰여 있었다. 화석정에 불이 붙자 나루 근처가 대낮 같이 밝아져서 선조 일행이 무사히 강을 건널 수 있었다고 한다.

「퇴계와 대좌한 이야기」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율곡이 퇴계와 마주한 일이 있는데, 퇴계는 나이가 많고 적음을 불문하고 제자들에게 율곡을 향해 절을 하도록 시켰다. 제자들이 불평을 하자 퇴계는 율곡이 '동방의 대성'이라고 말하였다는 내용이다.

그밖에 귀신을 퇴치하여 신부를 구한 이야기 등이 전하여지나, 이는 율곡이 큰 인물이라는 것을 부각하기 위해 이인(異人) 설화를 억지로 끌어 붙여 형성된 것으로 본다.

참고문헌

원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구비문학대계』(1980∼1988)

논문

장정룡, 「율곡 이이 전승설화 연구」(『강원민속학』 26, 아시아강원민속학회, 2012)
집필자
홍나래(성공회대학교 학술연구교수, 구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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