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8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나무의 높이는 7m, 뿌리 근처 줄기둘레는 1.9m이다. 수관 폭은 동서 방향 8m, 남북 방향 7.4m로 전체적인 수관의 형성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줄기는 지상 약 70㎝ 정도 높이에서 남북으로 분지하였다. 분지된 줄기의 둘레는 남쪽의 것이 98㎝, 북쪽의 것이 1.62m이다. 줄기에는 외과 처리된 부위가 세 곳이 있다.
남쪽과 서쪽 가지는 담장 밖에까지 뻗어 있고 수관의 동북쪽 끝은 오죽헌의 지붕 위로 발달해 있다. 홍매(紅梅)의 일종으로 연분홍색 꽃이 피며, 다른 매화나무에 비하여 훨씬 굵은 알의 매실이 달리는 점이 특이하다.
율곡매는 오죽헌 남서쪽 모서리 부분 담장 안쪽에 위치하는 관계로 그동안 보호가 잘 되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나무 주위에 난간돌로 울타리를 설치해 놓은 공간이 협소하여 오죽헌을 관람하는 관람객들에 의한 답압(踏壓) 피해의 우려가 있다.
오죽헌이 들어설 당시인 1400년경에 이 매화나무도 같이 심겨졌다 하며,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과 율곡(栗谷)이 직접 가꾸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므로 이이(李珥, 1536∼1584)의 호인 율곡을 따서 율곡매라고 불렀다.
신사임당은 태어날 당시부터 이미 상당히 굵었을 고목 매화에 대한 추억을 살려 고매도(古梅圖), 묵매도(墨梅圖) 등 여러 매화 그림을 그렸고, 맏딸의 이름도 매창(梅窓)으로 지을 만큼 매화를 사랑하였다.
율곡매는 신사임당과 이이가 아끼고 가꾸던 나무일뿐만 아니라 문화자원인 오죽헌과 함께 600여 년 동안 보호되어 온 귀중한 자연유산이라는 점에서 역사성이 깊은 나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