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 9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곳의 단풍나무 숲은 문수산 중턱에 위치한 문수사 입구까지의 진입도로 약 80m 좌우측 일대에 수령 100년에서 400년으로 추정되는 단풍나무 50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국가지정유산 구역 120,065㎡ 내에는 단풍나무 노거수 외에도 고로쇠나무, 졸참나무, 개서어나무, 상수리나무, 팽나무, 느티나무 등의 노거수들이 혼재하고 있다. 버금키나무와 작은키나무로는 사람주나무, 산딸나무, 물푸레나무, 쪽동백나무, 쇠물푸레나무, 박쥐나무, 작살나무, 초피나무, 고추나무, 쥐똥나무 등이 나타나고, 아울러 조릿대 군락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문수산의 산세와 잘 어우러져 가을철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경관적인 가치 또한 뛰어나다. 이 숲의 단풍나무 크기는 직경이 3080㎝, 나무높이가 1015m 정도이다. 특히 가슴높이 둘레는 2∼2.96m에 이르는 단풍나무 노거수를 다수 포함하고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곳 단풍나무 숲은 644년(백제 의자왕 4)에 지은 문수사의 사찰림으로 보호되어 온 것으로 추측된다. 단풍나무 학명은 Acer palmatum Thunb.인데, 이때 ‘Acer’는 라틴어의 ‘강한’이란 뜻으로 재질이 단단함을 뜻하는 이름이다. 단풍나무류의 재질은 매우 단단하고 치밀하여 말 달구지와 배의 키 등 여러 가지 기구의 재료로 이용되었다.
우리나라 민속에는 경칩일에 단풍나무를 베어 그 나무에서 나오는 물을 마시면 위장병이나 성병에 효험이 있다 하여 많은 단풍나무가 약으로 베어져 사라져 버렸다. 우리나라에 많은 신목(神木) 중에 단풍나무에 얽힌 전설이 없는 것은 일본사람들이 거의 베어 가져갔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