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와 평안북도를 제외한 전국의 표고 100∼1,300m 지역에 분포한다. 뚝향나무는 향나무의 변종 중 하나로 우리나라의 특산식물이다. 앉은향나무라고도 한다. 학명은 Juniperus chinensis var. horizontalis Nakai이다.
경상북도 안동시 와룡면의 주하리 뚝향나무(천연기념물, 1982년 지정)와 청도군 각북면의 명대리 뚝향나무(경상북도 기념물, 1994년 지정)는 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주하리 뚝향나무는 줄기가 비틀려 꼬였고 지상 1.3m 높이에서 여러 개의 가지를 내어 사방으로 뻗었는데, 밑으로 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30여 개의 철재 지주를 받쳐두고 있다. 명대리 뚝향나무는 가지에서 뿌리가 나와 마치 세 그루처럼 보이나 전형적인 뚝향나무의 수형을 유지하고 있다.
향나무와 비슷하지만 똑바로 자라지 않고 줄기와 가지가 비스듬히 자라다가 전체가 수평으로 퍼지는 것이 다른 점이다. 키는 34m 정도까지 자라지만 가지가 옆으로 길게 뻗어 수관 지름이 45m에 이르기도 한다.
잎은 대부분 바늘잎인데, 가시처럼 날카로워 가까이 접근하기 어렵다. 가지는 길게 발달한다. 특히 늘어진 가지가 땅에 닿으면 뿌리가 잘 나오기 때문에 한 나무가 자라기 시작하면 주위를 숲처럼 만드는 경우가 많다.
원래 저수지나 밭둑의 토양유실 방지 등 사방 재해 방지용으로 심겨지기 시작했다. 나무 이름도 둑에서 자라는 향나무라는 뜻에서 뚝향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최근에는 꺾꽂이로 번식시켜 정원용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