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함평(咸平). 자는 방숙(方叔), 호는 양곡(亮谷). 아버지는 봉교 이정(李靜)이며, 어머니는 은진송씨(恩津宋氏)로 장사랑 송화수(宋樺壽)의 딸이다. 박지계(朴知戒)의 문인이다.
1624년(인조 2) 천거로 장사랑에 이어 경릉참봉(敬陵參奉)이 되었다. 장릉(章陵: 인조와 인열왕후의 능)에 대하여 전례를 갖출 것을 상소한 박지계의 뒤를 이어 거듭 상소하여 시행을 촉구하자, 좌우에서 이의가 일어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낙향하였다.
주자(朱子)의 사창법(社倉法)을 모방하여 「약적(約籍)」을 만들어 마을의 자치제를 실현하였으며, 학문을 연구하는 한편 후진의 교육에 정성을 쏟았다. 저서로는 『양곡유고(亮谷遺稿)』 3권이 있으며, 뒤에 향현사(鄕賢祠)에 봉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