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구이(久而), 호는 백묵당(白默堂). 이목(李楘)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이지항(李之恒)이고, 아버지는 목사 이원구(李元龜)이며, 어머니는 이준구(李俊耉)의 딸이다.
1682년(숙종 8) 사마시에 합격하여 진사가 되고, 그해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그 해 홍문관에 등용되어 국가문서를 맡아 처리하였으며, 그 뒤 사헌부로 전직하여 누차 승직, 1687년 지평이 되었다. 그 해 당쟁으로 인하여 죄없이 몰리는 나양좌(羅良佐)를 변호하다가 삭직당하였다.
1688년 정언으로 복직되고, 1689년 다시 지평이 되었다. 성품이 강직하였는데, 당시 위세를 떨치던 장희빈(張禧嬪)의 어머니가 가마를 타고 궁문을 나가는 것을 막다가 파직되기도 하였으나 곧 사간에 복직되었다. 1697년 승지가 되고, 이어서 대사간·판의금부사·이조판서를 거쳐 좌찬성에 이르렀다. 시호는 문간(文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