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인주(仁州)이다. 중서령(中書令)을 지낸 이자연(李子淵)의 손자이며, 시중(侍中)을 지낸 이정(李頲)의 아들이다.
1090년(선종 7) 7월 호부상서(戶部尙書)로서 사은사(謝恩使)가 되어 송나라에 다녀오고, 1094년(헌종 즉위년) 6월 지중추원사(知中樞院事)를 거쳐, 이듬해 5월 중추원사(中樞院事)가 되었다.
처음에 선종이 상서 이석(李碩)의 딸로 후(后)를 삼아 헌종을 낳고 또 이자의의 누이인 원신궁주(元信宮主)가 한산후 왕윤(漢山侯 王昀)을 낳았는데, 헌종이 유약하여 모후(母后)가 국사를 대리하게 됨을 기화로 용사를 모집하여 왕윤을 즉위시키려고 모의하였다.
이때에 계림공(鷄林公: 숙종)이 이를 탐지하고 평장사(平章事) 소태보(邵台輔)에게 알려 상장군 왕국모(王國髦)로 하여금 시위하게 하자, 장사(壯士) 고의화(高義和)에 의하여 1095년 7월 살해되고 그 일파도 죽임을 당하거나 변방에 유배되고 재산은 몰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