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원방(元方), 호는 졸재(拙齋). 판서이자 학자인 이수광(李睟光)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영의정 이성구(李聖求)이고, 아버지는 이동규(李同揆)이며, 어머니는 안원군(安原君) 권완(權완)의 딸이다.
1673년(현종 14) 사마시에 수석으로 합격하여 생원이 되고, 1676년(숙종 2) 정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그해 승정원주서로 사관(史官)이 되고 이어서 수찬(修撰)이 되었다.
학식이 깊어 나라의 중요한 공문은 대부분 그의 손에서 작성되었다. 1686년 또다시 문과중시에 병과로 급제하여 집의가 되고, 이어서 우부승지를 거쳐 대사성이 되었다. 1688년 외직인 전라도관찰사로 나갔다.
1694년 경상도관찰사로 재직중 갑술옥사가 일어나자 남인인 그도 이에 연루되어 5월에 함경도의 북청으로 유배되었다. 6월에 다시 전라도 강진의 고금도로 옮겨졌다. 1699년에 유배에서 풀어주어 고향에서 살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