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한산(韓山). 자는 원백(遠伯), 호는 기암(寄菴). 이엄(李淹)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이영배(李英培)이고, 아버지는 이직(李稷)이며, 어머니는 정용(鄭湧)의 딸이다. 송시열(宋時烈)의 문인이다.
1654년(효종 5) 사마시에 합격하여 진사가 되고, 1672년(현종 13)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680년(숙종 6) 지평이 되고, 이어서 정언을 거쳐 장령이 되었다. 이듬해 헌납·사간이 되었다가 1686년 다시 장령이 되었으며, 이듬해 다시 사간이 되었다.
1689년 기사환국이 일어나자 서인인 그는 도성 밖으로 쫓겨났다. 1694년 갑술옥사가 일어나자 다시 승지로 등용되었다. 이듬해 동지부사가 되어 청나라에 다녀와서 충청도관찰사를 지낸 다음, 1696년 우승지를 거쳐 형조참의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