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4책. 필사본으로 전해 온다. 홍영식은 당시 참의로 27세의 청년이었다. 일본육군 보병·기병·포병·공병 등의 훈련과 대형 등에 대해 이론과 도형으로 설명한 것이다.
신사유람단원들의 보고서에는 문견류(聞見類)와 시찰기류(視察記類)가 있다. 문견류는 일본의 문물 및 정치·경제·사회·문화·풍습·지리 등 보고 들은 것을 편자 나름대로 정리하여 보고한 것이다. 반면, 시찰기류는 각자 한 분야씩을 담당해 당시 일본에서 시행되던 사무장정·직제·업무관행·관계법령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신사유람단원들은 대부분 문견 1건과 시찰기 1건 등 두 종류의 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다. 홍영식의 경우 육군을 담당하였고, 다른 조사(朝士)들과는 달리 문견은 제출하지 않은 듯하다.
목차를 보면, 권1 군제총론, 권2 보병조전 도설 및 도식, 권3 기병조전, 권4 포병·공병 조전 및 치중병(輜重兵)의 편제, 권5 보병·생병(生兵) 조전·체조교련, 권6 기병·포병·생병교련의 순이다.
중요 내용으로는 일본육군의 연혁, 상비(常備)·예비(豫備)·후비(後備) 등 삼비군병(三備軍兵) 및 보병·기병·포병·공병·치중병 등 오병(五兵)으로 구성된 일본육군의 편제와 구성인원, 사관학교규칙, 작대규칙(作隊規則), 각 대대·중대·소대의 전투대형, 제식동작 등이다.
홍영식의 또 하나의 보고서인 『일본육군총제(日本陸軍總制)』는 육군 전체의 각종 규범과 편성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이 책은 각개 장교 및 병사의 임무와 역할, 세세한 동작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점이 다르다.
규장각도서에 있다.
이 책을 포함한 신사유람단원의 보고서들은 이후 조선의 관제 개편, 새로운 기구의 창설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되는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