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은 하구비와 신풍동 두 곳에 집중 분포되어 있다. 1960년 북한의 과학원 고고학 및 민속학연구소에서 조사하였다.
하구비고분군은 주로 돌무지무덤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돌방무덤도 3기 발견되었다. 돌무지무덤은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된 1기만이 조사되었다.
강돌로 축조된 기단식 돌무지무덤으로서, 무덤의 정상부에서 묘곽이 2개 확인되었다. 묘곽의 장축은 모두 동북-서남향으로서 남북으로 나란히 놓여 있었다.
그 중 남쪽에 위치한 묘곽은 ㄱ자형으로 꺾인 측실까지 마련되어 있었으며, 말재갈 등의 마구류와 용도 미상의 철제품, 구슬·은제반지·청동팔찌 등의 장신구가 발견되었다. 북쪽의 묘곽에서는 말재갈, 석제 방추차, 대상파수(帶狀把手)가 달린 갈색마연토기 등이 발견되었다.
돌방무덤 중 1호분은 연도가 남쪽 중앙에 위치한 T자형 굴식 돌방무덤으로서, 현실(玄室)의 너비는 170㎝, 연도 폭은 100㎝, 현실벽의 높이는 80㎝ 정도이다. 유물로는 토기 4점과 철납(鐵磖) 1점, 청동팔찌 2점이 발견되었다.
2호분은 현실 길이 260㎝, 너비 170㎝로서 연도는 역시 남벽의 중앙에 붙어 있었다. 바닥에는 막돌을 깔아놓았다. 피장자의 두향은 서북향으로서, 발이 연도 쪽으로 향하게 놓여져 있었으며, 부부합장으로 추정된다. 머리 주위에서 4점의 토기가 발견되었다.
3호분 역시 연도가 남벽의 중앙에 달린 T자형 굴식 돌방무덤으로서, 2호분에 연접된 쌍분(雙墳)일 가능성이 있다. 심하게 파괴되어 상세한 구조는 알 수 없으나 길이 240㎝, 너비 130㎝ 정도의 규모로서 바닥에는 특별한 시설을 하지 않고 모래면을 그대로 이용하였다.
유물은 북벽쪽에서 토기 2점과 철도(鐵刀) 1점이 발견되었다. 이러한 돌방무덤들은 돌무지무덤보다는 늦은 시기에 해당되는 형식이다.
신풍동고분군은 급한 산경사면이 자성강과 맞닿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 고분들은 두 곳에 나뉘어 집중 분포되어 있다.
하류쪽의 제1고분군에서는 모두 4기의 고분이 조사되었다. 1호분은 심하게 파괴되어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다. 다만 막돌을 주로 이용해 축조하고 묘곽의 바닥에는 잔돌을 깔았음이 확인되었다. 2호와 3호는 서로 연접한 쌍분으로서, 그 중 상태가 좋은 2호분의 경우 기단이 확인되었고, 묘곽의 바닥은 역시 잔자갈을 깔았다. 출토유물로는 닭벼슬모양의 청동제품이 있다. 4호분은 파괴가 심하나 앞에서 살펴본 고분들과 비슷한 성격이다.
상류쪽의 제2고분군은 모두 15기의 고분으로 구성되었다. 대부분이 기단식 돌무지무덤으로서 막돌과 할석을 이용해 축조하였다.
특기할 만한 사항은 묘곽이 여러 개 있는 경우가 종종 보이고 부대시설이 있는 고분도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강변의 경사진 면에 돌을 더 쌓아서, 강 건너에서 보았을 때 실제보다 더 웅장하게 보이게 착안한 점은 고구려 초기 돌무지무덤에서 자주 보이는 현상이다.
법동리고분군은 초기의 돌무지무덤이 주류를 이루고 여기에 소수의 굴식 돌방무덤이 섞여 있는 고구려 고분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