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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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시가
문헌
조선후기 소설 · 가사 · 제문 등 여러 종류의 글을 모아 수록한 책을 지칭하는 용어.
목차
정의
조선후기 소설 · 가사 · 제문 등 여러 종류의 글을 모아 수록한 책을 지칭하는 용어.
개설

1책. 한글필사본. 작자와 연대는 미상이다. 앞 부분이 떨어져 나간 소설, 후지(後識), 「조화전가」, 후지, 「상심화전가」, 「신축년 제문」, 「통덕랑 장와공 가장」, 후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질이나 필적으로 보아 「조화전가」·「반조화전가」, 4면의 후지, 「상심화전가」, 2면의 후지 등을 묶어 먼저 책으로 만들고 거기에 소설 일부, 「신축년 제문」·「통덕랑 장와공 가장」 등을 덧붙인 것으로 추측된다.

내용

「조화전가」·「반조화전가」·「상심화전가」 등 3편의 가사작품이 문학사적으로 가치가 있다. 「조화전가」는 여자들만의 화전놀이를 비꼬는 내용으로 남자가 쓴 작품이다. “쳥뇽굿 좁은 길ᄒᆡ 녀인국 여긔런가 어와 고이ᄒᆞ다 녕니국 여긔런가”라며 여자들이 모여 있는 것을 비꼬고 있다.

“집의 아ᄒᆡ ᄉᆡᆼ각ᄒᆞ여 낫븐 ᄯᅥᆨ 못다먹고 가만 슈건 ᄯᅥᆯ쳐내여 각각 ○고 니러나니 창황히 가ᄂᆞᆫ 거동 볼ᄉᆞ록 즛업고야 무ᄉᆞ일노 와겻다가 무엇 보고 가시ᄂᆞᆫ고”라 하여 집안 일 생각으로 놀이에 열중하지 못하는 여자들을 비웃었다.

「반조화전가」는 그에 대한 반론으로 장와공(壯窩公) 이중실(李重實)의 부인 안동권씨(安東權氏)가 지은 것이다. “어와 애ᄃᆞᆯ을샤 녀ᄌᆞ되미 애ᄃᆞ을샤 우리 일신 남ᄌᆞ런들 이 아니 쾌ᄒᆞᆯ넌가 느ᄌᆞᆫ 봄 곤ᄒᆞᆯ 날의 뷘독을 글디말고 츈당ᄃᆡ 알셩시에 일필명작 ᄒᆞ여내여 계화쳥삼 빗난듕의 열친광녀 ᄒᆞ련만은”이라 하여 여자들의 신세를 남자와 비교하여 한탄하였다.

“이보소 남ᄌᆞ들아 츈시 호광음의 녀ᄌᆞ조롱 ᄲᅮᆫ이로쇠 너모들 됴롱마오 남ᄌᆞ 슈치 ᄯᅩ 잇다니 앏ᄒᆡᄂᆞᆫ ᄉᆞ셔삼경 겻ᄒᆡᄂᆞᆫ 졔ᄌᆞᄇᆡᆨ가 위인도 경졔술이 다주어 버럿거ᄂᆞᆯ 보고 닑고 못ᄒᆡᆼᄒᆞ니 단쳥구경 아닐소냐”라 하여 남자들이 성인의 가르침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을 조롱하였다.

두 작품 모두 1746년(영조 22)에 지어졌으며, 「반조화전가」는 작자 스스로가 개작하였다. 「반조화전가」가 널리 읽혔다는 점을 통해 내방가사가 영조시대에 이미 일반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상심화전가」는 「조화전가」를 지은 남자가 늙은 뒤에 지은 것으로, “글 디여 됴롱ᄒᆞᆫ은 무ᄉᆞᆷ 투심 내엿던고 뭇부인 모힌 곳의 남ᄌᆞ 필 고이ᄒᆞ매……졸주고 챠 밧기ᄂᆞᆫ 도로혀 여ᄉᆡ로다……당시예 모힌 졔공 언마나 사라시며”라 하여 회상과 회한을 함께 피력했다.

참고문헌

「규방가사의 작품세계와 사회적 성격」(백순철, 고려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1)
「‘잡록’과 ‘반조화전가’에 대하여」(이원주, 『한국학논집』7, 계명대학교한국학연구소,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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