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0년(원종 원년) 4월에 태부소경(太府少卿)으로서 몽골에 가서 방물(方物)을 바쳐 몽골 황제의 환대를 받은 뒤, 장군 신윤화(辛允和)와 함께 그해 8월에 귀국하였다. 욕심이 없고 예의가 있어 왕의 신임을 받아 항상 궁궐의 깊숙한 곳까지 출입할 수 있었다고 한다.
1269년(원종 10)에는 임연(林衍)이 원종의 측근이었던 환자(宦者) 김경(金鏡)과 최은을 죽이고, 어사대부 장계열(張季烈)과 대장군 기온(奇蘊)을 섬으로 귀양보냈다. 곧이어 임연이 원종을 폐하고 안경공 왕창(安慶公 王淐)을 세우는 사건을 일으켰다. 또한 그해 10월에 임연이 평장사 유경(柳璥), 추밀원부사 장계열, 대장군 기온을 용서해 주었다가 얼마 후 그들이 미처 개경에 도착하기도 전에 또 다시 섬으로 귀양보냈다. 때문에 장계열은 원종의 측근으로서 임연세력과는 밀접한 관계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