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방전 ()

장자방전
장자방전
고전산문
작품
중국 소설 「서한연의(西漢演義)」를 초역(抄譯)한 고전소설.
정의
중국 소설 「서한연의(西漢演義)」를 초역(抄譯)한 고전소설.
구성 및 형식

3책(총 58장). 국문 방각본(南谷新板). 본문 표제는 ‘장자방젼 일명은 초한긔략이라’로 되어 있다.

김태준(金台俊)은 일찍이 “그 중에도 「서한연의」는 가장 인상깊게 애독되어……그 일부분씩을 적출(摘出)하여 「초패왕실기(楚覇王實記)」·「장자방전(張子房傳)」, 농암노인(聾巖老人)이 발선(拔選)한 「유악귀감(帷幄龜鑑)」 등 같은 것이 번역되었다.”라고 논한 바 있다.

각 책의 구성은 상책이 창해공(蒼海公)의 진시황 암살기도로부터 홍문(鴻門)의 잔치까지, 중책은 항우(項羽)가 초패왕(楚覇王)에 오른 뒤부터 유방(劉邦)의 동정(東征)까지, 하책은 유방이 초나라를 파하고 한(漢)왕조를 세우기까지로 되어 있다.

내용

육국시절 한(韓)나라의 잠영거족인 장량(張良)은 포악한 진시황을 죽이려던 차에 창해공을 만나 그를 시켜 암살을 기도하나 실패로 돌아간다. 창해공은 잡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장량은 하비(下邳) 땅으로 도망가 친구 항백(項伯)의 집에 숨는다. 그 때 장량은 황석공(黃石公)으로부터 병서 세 권을 전수받는다.

진시황이 죽은 뒤 각처에서 난이 일어나는데 유방이 패(沛)에서, 항우가 오(吳)에서 각각 군사를 일으킨다. 특히 항우는 지략가 범증(范增)을 얻은 뒤 초나라 회왕(懷王)의 후손을 임금으로 세우고, 진나라의 대장군 장한(章邯)과 싸워 항복을 받는다. 이에 회왕은 항우와 유방을 각각 노공(魯公)과 패공(沛公)으로 삼은 뒤, 동서로 진나라를 공격하여 먼저 함양(咸陽)에 입성하는 자를 왕으로 삼겠노라고 약속한다.

유방은 덕으로써 백성을 안무하며 함양으로 진격하던 중 장량을 만나게 되는데, 장량 또한 제왕의 기상이 있음을 보고 그를 따른다. 진나라 황제 자영(子嬰)의 항복을 받고 유방이 먼저 함양에 도착하자, 늦게 도착한 항우는 홍문의 잔치를 열어 유방을 죽이려 한다. 그러나 계책을 눈치챈 장량이 유방을 무사히 도망하게 한다.

유방을 쫓아낸 항우는 스스로 초패왕의 자리에 오른다. 그 뒤 항우는 유방을 산천이 험한 파촉(巴蜀) 땅의 한왕(漢王)에 봉한다. 장량의 설득으로 유방을 따르기로 한 한신(韓信)은 하우영·소화 등의 천거로 파초대장군(破楚大將軍)이 된다. 항우를 공격하고 나선 한신이 승리를 거두자, 많은 제후가 유방을 따른다.

유방은 위표를 대장군으로 삼아 항우와 싸워 대패하지만, 한신의 도움으로 다시 세력을 만회한다. 구리산싸움에서 한신은 항우와 싸워 큰 승리를 거두고, 항우는 한나라 병사에게 포위되어 결국 오강(烏江)에 이르러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천하를 통일한 유방은 황제에 추대되고 한신은 초왕에 봉해진다. 이후 장량은 적송자(赤松子)를 찾아 청산에 들어간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초나라와 한나라의 싸움을 장량을 중심으로 전개시키고 있다. 사건전개가 유방·한신·장량 중심으로 이루어져, 전체적으로 항우의 영웅적 면모는 대폭 축소되어 있다. 범증과의 대비 속에서 그의 횡포가 풍자되어 마치 「적벽가」에서 오만한 조조가 정욱에게 조롱당하는 분위기를 드러내기도 한다. 장서각에 있다.

참고문헌

『조선소설사(朝鮮小說史)』(김태준, 학예사,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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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장효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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