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초계(草溪). 자는 순필(舜弼). 할아버지는 수군통제사 정홍좌(鄭弘佐)이며, 아버지는 진사 정도흥(鄭道興)이다.
1735년(영조 11) 무과에 급제한 뒤 부령부사로 있을 때 어사 홍계희(洪啓禧)의 복명에 의하여 선치수령(善治守令)으로 뽑혀 표리(表裏)를 하사받았다. 1743년 충청도수군절도사로 승진한 뒤 함경도남병사·경기도수군절도사·함경도북병사 등을 거쳐 1758년 비변사의 추천으로 어영대장에 발탁되었다.
이듬해 어영청 순라군이 금주령을 어긴 사실이 적발되어 일시 파직되었으나 오위의 사직으로 복직된 뒤 춘당대(春塘臺) 시사(試射)에서 탁월한 성적을 내어 가자(加資)되었다.
그 뒤 어영대장에 재기용되었으며 이어 좌포도대장 재직중 다시 금주령 위배와 관련, 경기도 남양에 유배된 일이 있었다. 1765년 이후 총융사·훈련대장·한성부우윤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