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숙 ()

현대문학
인물
해방 이후 「배신」, 「전황당인보기」, 「고가」 등을 저술한 소설가. 국문학자.
인물/근현대 인물
성별
남성
출생 연도
1922년 11월 3일
사망 연도
1997년 9월 17일
출생지
평안북도 영변
정의
해방 이후 「배신」, 「전황당인보기」, 「고가」 등을 저술한 소설가. 국문학자.
개설

호는 일오(一悟). 평안북도 영변 출생.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고려대학교 교수 및 한국문예진흥원장을 역임하였다. 1947년 전광용(全光溶)·정한모(鄭漢模) 등과 ‘시탑’·‘주막’ 동인으로 활동하였다.

생애 및 활동사항

대학 재학 중이었던 1948년 단편 「흉가」가 『예술조선』 에 입선되고, 1952년 단편 「아담의 행로」·「광녀」를 발표하였다. 1953년 중편 「배신」이 『조선일보』 현상문예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하였다.

1955년 1월 『한국일보』에 발표한 단편 「전황당인보기」는 문방사우의 전통적인 미풍을 세속적인 이해와 대조하여 그린 작가의 초기 대표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전통적인 것의 아름다움은 사라져 가는 인장 예술의 말로로서 구체화되어 나타난다.

그러나 그것만이 아니라 미풍과 양속 그리고 사라져 가는 전통적인 것들에 대한 애석함이 배어 있다. 정한숙은 이 작품을 고어투로 쓰고 있다. 이러한 문체상 특징은 이 작품으로 하여금 전통적인 것과 고풍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세속적 현실에 대한 환멸을 시적 서정성으로 느끼게 하는 효과를 획득하게도 해준다.

이 작품이 고풍스런 운치와 암시적 효과를 전달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이 때문이다. 1956년 7월 『문학예술』에 발표한 단편 「고가」는 6·25를 배경으로 종가 제도를 유지하려는 구세대와 이것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신세대와의 갈등과 대립의 비극적 모습을 그리고 있다.

따라서 이 작품은 한국의 당대 현실을 파헤치고 있는 가족사의 축소판이라고 평가된다. 이후에 발표한 「금당벽화」·「이성계」·「논개」 등은 역사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1980년대 후반에는 시를 써 발표하기도 했다.

다양한 소재와 다양한 수법으로 여러 가지 구성상의 실험을 시도하는 정한숙의 작품세계는 그가 이상주의자면서 동시에 현실주의자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정한숙 소설의 궁극적 의도는 새로운 시대상황에서 살아 갈 새로운 한국적 인간상의 창조라고 말할 수 있다.

작품에 드러나는 신구제도와 세대의 갈등, 현실에 대한 냉혹한 관찰, 끈질긴 이상의 추구 등에서 성실한 작가적 양심을 읽을 수 있다.

소설집으로 『애정지대』(1957)·『묘안묘심(描眼描心)』(1958)·『황진이(黃眞伊)』(1958)·『내 사랑의 편력(遍歷)』(1959)·『암흑의 계절』(1959)·『시몬의 회상』(1959)·『끊어진 다리』(1963)·『우린 서로 닮았다』(1966)·『조용한 아침』(1976)·『안개거리』(1983)·『말이 있는 팬터마임』(1985)·『대학로 축제』(1987) 등이 있다.

한국현대문학 관계 연구서로서 『현대한국소설론』(1973)·『소설기술론』(1975)·『현대한국작가론』(1976)·『해방문단사』(1980)·『현대한국문학사』(1982) 등이 있다.

상훈과 추모

내성문학상(1957)·흙의 문학상·대학민국예술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참고문헌

「정한숙의 문학과 인간」(오탁번, 『문학사상』, 1997.10.)
「좌절과 의지의 인간학: 정한숙론」(김선학, 『문학사상』186, 1988.4.)
「백색의 세계」(김영화, 『현대문학』316, 1981.4.)
집필자
권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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