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과 자는 미상. 호는 만향(晩香)·국오(菊塢). 도화서의 화원 출신으로 주부(注簿)를 거쳐 내시교수(內侍敎授)와 중림찰방(重林察訪)을 지냈다.
1748년(영조 24) 숙종어진모사에 장경주(張敬周)·장득만(張得萬) 등과 함께 참여하였으며, 1755년에는 영조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하여 『기로경회첩(耆老慶會帖)』(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을 장득만 등과 함께 제작하였다.
초상화와 더불어 원체화풍(院體畫風)의 매그림을 특히 잘 그렸다. 그의 매그림은 화려한 색채와 정교한 필치를 구사하여 장식적인 경향을 보이면서도 뛰어난 묘사력으로 생동감이 넘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산수화에서는 남종화풍과 정선(鄭敾)의 화풍이 융합된 절충적 경향을 보였다. 유작으로 「욱일취도(旭日鷲圖)」(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송관수도(倚松觀水圖)」(국립중앙박물관 소장)·「산군포효도(山君咆哮圖)」(간송미술관 소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