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부도는 송교리 해안으로부터 서쪽으로 1.8㎞ 지점에 있다. 동경 126°37′, 북위 37°09′에 위치하며, 면적 0.972㎢, 해안선길이 5.3㎞이고, 주민 거주 인원은 668명(341세대)(2008년 현재)이다. ‘모세의 기적’으로 잘 알려진 바닷길이 하루에 2번 열리는데 지금은 포장공사를 하여 자동차가 통행할 수 있으며, 썰물 때는 갯벌이 드러나 맛조개나 낙지를 잡을 수 있고, 서울에서도 가까워 연중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제부도는 예부터 육지에서 멀리 바라보이는 섬이라는 뜻에서 ‘저비섬’ 또는 ‘접비섬’으로 불리어졌으나, 조선조 중엽 이후 송교리와 제부도를 연결하는 갯벌 고랑을 어린아이는 업고, 노인은 부축해서 건넌다는 의미에서 ‘제약부경(濟弱扶傾)’이라는 말이 구전으로 전해졌다. 이 제약부경의 ‘제’자와 ‘부’자를 따와 ‘제부리(濟扶里)’로 개칭되었다고 한다.
또한, 옛날 옛적에 나라가 어지러워 국왕이 중국으로 이동하던 도중 배를 타기 위해서 제부도 선착장에 들렸다가 한 여인으로부터 우물에서 물을 받아 마시고 그 맛이 좋아 감탄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며, 지금도 제부도는 육지에서 떨어져 있는 섬이지만 지하수가 맛이 좋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제부도는 남북으로 2.3㎞ 동서로 1㎞ 내외이고, 섬의 북서부는 67m의 탑재산을 중심으로 북동방향의 능선이 형성되어 있으며 섬의 남동부는 62m의 당산을 중심으로 북동 방향의 능선이 형성되어 있다.
섬의 북동방향으로 발달된 2개의 산세를 중심으로 중앙에 계곡형의 넓은 충적층과 동쪽 해안을 따라 형성된 충적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부도의 서쪽 해안은 탑재산을 따라 해식애가 발달되어 있으며 충적층 지역을 따라 사빈이 발달되어 있다. 사빈이 발달된 약 1㎞ 구간은 제부도해수욕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제부도의 식물은 모두 305종류로, 귀화식물은 34종, 목본식물 76종, 일년생초본 84종, 다년생초본 145종으로 나타났다.
제부도 갯벌의 염생식물 군락은 갈대군락, 갯질경군락, 칠면초군락, 지채군락, 천일사초군락 등이 분포하고 있다. 제부도 전체적으로 보면 갯벌지역에서 7종류, 사구지역에서 61종류, 탑재산에서 136종류, 당제산에서 119종류, 동미산에서 100종류, 해변도로를 따라 분포하는 나지대에서 120종류 등의 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해양무척추동물은 조간대 상부에는 총알고둥, 중부에는 고랑따개비 그리고 하부에는 굴이 우점하고 있다. 암반으로 이루어진 조간대에는 긴발가락참집게와 배말류가 우점하고 있다. 이밖에도 민챙이, 풀게, 두드럭총알고둥, 지중해담치, 갯고둥이 서식하고 있다.
지질은 대부분 운모편암이고 일부 규암이 협재되어 있는데, 북동 방향의 방향성을 나타낸다. 이 운모편암과 규암이 분포하는 지역은 탑재산이나 당산과 같은 북동 방향의 구릉성 산지를 이루고 있다. 반면에 충적층이 분포하는 지역은 낮고 저평한 지역을 형성한다.
제부도의 바다갈라짐 현상은 바닷물이 빠져나갈 때(썰물) 주위보다 높은 해저지형(모래톱)이 수면 위로 자연스레 노출되어 마치 바다를 양쪽으로 갈라놓은 것처럼 보이는 자연현상으로 우리나라와 같이 조차가 크고 해저지형이 복잡한 곳에서 볼 수 있다. 제부도 지역은 매일 1∼3m 깊이의 바닷물이 빠져나가면서 갯벌을 가르는 탄탄한 포장길이 드러나는데 자동차로도 출입이 가능해 주말이면 많은 인파가 찾는 곳이다. 조개줍기, 갯벌체험 등 많은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풍성하여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교육기관으로는 섬의 남동쪽에 서신초교제부분교 1개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