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인종과 의종 때 내외 요직을 지내면서 신라 및 송나라의 의서를 참작하여 이 책을 편찬하였다. 현재 전하지 않아 그 내용을 짐작하기 어려우나, 조선 세종 때 편찬된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 그 방문이 남아 있다.
그 내용은 “솔잎 5말 가량에 소금 2되를 넣어 쪄서 끓인 뒤에 그것을 주머니 안에 담아 편풍(偏風)으로 수족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증세가 있는 곳에 찜질한다(濟衆立效方 治偏風手足不遂 疼痛 松葉五斗許 鹽二升 右蒸熱 盛帒中 慰之 冷則更蒸 以差爲度).”라는 것이다.
그런데 당나라의 『천금방(千金方)』이나 『외대비요(外臺秘要)』에서는 편풍적년불차(偏風積年不差)의 병에 푸른 솔잎의 즙[靑松葉汁]과 청주(淸酒)를 섞어서 내복하도록 되어 있을 뿐이고, 『제중입효방』에서 보이는 솔잎을 찜질하는 외용적 방법은 기록되어 있지 않다.
이 같은 사실로써 고려의학이 한의학의 영향을 받고 있으면서도 자주적 전통을 보존하여온 것을 다소나마 추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