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남도 장진 출생. 경기고등보통학교·일본 제6고등학교를 거쳐 도호쿠제국대학[東北帝國大學] 이학부 화학과를 졸업하였다. 전공분야의 학업뿐 아니라 문학·예능·운동 등 여러 분야에 고루 타고난 재질을 갖추어 제6고등학교에서는 농구대표선수를 지내기도 하였다.
대학을 나온 뒤 동경의 이화학연구소(理化學硏究所) 후카가와유기화학연구실[深川有機化學硏究室]에서 6년, 오사카제국대학[大阪帝國大學] 이학부 오다케유기화학연구실[小竹有機化學硏究室]에서 2년간 연구생활을 하였다.
1941년 「천골(川骨) 알칼로이드에 관한 연구」로 오사카제국대학에서 이학박사학위를 받고, 이 대학 화학과에서 유기화학 강좌를 맡다가 귀국하여 경성방직주식회사 계열 중앙상공회사(고무공업)의 공장장으로 취임하였다.
광복 후 연희대학교 교수를 거쳐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공학과 교수로 옮겼으며, 그 뒤 성균관대학교에 화학과를 창설하고 대학원장과 총장을 역임하였다. 한편, 대한화학회 회장으로서 학회 육성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으며, 원자력위원회 자문위원, 학술원 회원에 선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