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타종 때의 조례종송(朝禮鐘頌)과 저녁 타종 때의 석례종송(夕禮鐘頌)이 있다. 조례종송은 새벽에 목탁을 치고 송주(誦呪)를 약간 외운 뒤에 원차종성변법계(願此鐘聲遍法界) 등을 독송한다.
석례종송은 저녁예불 전에 타종 5번을 하고 나서 문종성번뇌단(聞鐘聲煩惱斷)을 독송하고, 이어 초경송(初更頌)·이경송(二更頌)·삼경송(三更頌)·사경송(四更頌)·오경송(五更頌)을 독송한다. 이와 같은 타종의 의미는 지옥중생을 구제함에 있다.
즉, 종소리를 지옥중생이 들음에 의하여 구제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타종 때 독송하는 종송은 그 음률이 중요하게 된다. 종송은 쇳송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종송의 게문(偈文)과 더불어 그를 송(誦)하는 음악적 의미를 중요시한 말이다.
쇳송을 음악적으로 분류하면 경산송(京山頌)과 팔공산송(八公山頌)으로 나눌 수 있다. 경산송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지역구분이며, 팔공산송은 영남 중심의 지역구분이다. 경산송은 경쾌한 느낌을 갖게 하는 데 반하여 팔공산송은 유연한 느낌을 갖게 한다.
쇳송은 전통적으로 팔공산송이 유명하다. 쇳송의 음악적 의미는 범패(梵唄) 음률의 일종이다. 그리고 그 음악적 의미는 한국전통음악의 특수한 선율을 지니고 있어 중요시된다. 팔공산쇳송은 팔공산 파계사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전승되어왔으나 오늘날에는 인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