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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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문집 / 환영대조
중재문집 / 환영대조
유교
문헌
개항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생존한 학자, 김황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89년에 간행한 시문집.
이칭
이칭
익붕당총초(益朋堂叢鈔)
정의
개항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생존한 학자, 김황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89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저자는 만년에 자신의 시문 가운데 골라 ‘익붕당총초(益朋堂叢鈔)’라 제명(題名)하고 전집 67권 30책, 후집 33권 18책, 총 100권 48책으로 스스로 편집해 둔 바 있다. 그리고 『효경장구(孝經章句)』·『사례수용(四禮受用)』·『동사략(東史略)』·『환영대조(寰瀛對照)』 등의 별저를 일부 간행하기도 하였다. 그 뒤 1983년부터 신진 제자들이 중심이 되어 저술을 함께 모아 전집 67권 7책, 후집 33권 4책, 별저 1책, 합 12책으로 편집하여 1989년에 양장본으로 간행하였다.

내용

전집 권1∼4에 시·만시(挽詩) 962수, 연(聯) 12수, 사(詞) 13수, 조(操) 1수, 부(賦) 3수, 권5∼20에 서(書) 689편, 권21∼38에 쇄기(瑣記), 권39∼47에 잡저 91편, 권48∼67에 소초(小艸)로 서(序) 149편, 발(跋) 66편, 기(記) 183편, 상량문 54편, 명(銘) 32편, 잠(箴) 8편, 찬(贊) 15편, 송(頌) 1편, 고축(告祝) 26편, 제문 77편, 애사(哀辭) 16편, 비(碑) 55편, 갈표(碣表) 243편, 묘지 34편, 장록(狀錄) 22편, 유사 9편, 전(傳) 5편, 가술(家述) 21편, 표호(標號) 35편, 증면(贈勉) 59편, 자제(自題) 12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후집은 1960년 이후의 글을 모은 것으로, 권1·2에 시·만시 708수, 영련(楹聯) 6수, 권3∼9에 서(書) 598편, 권10∼33에 소초(小艸)로 서(序) 193편, 발 19편, 기 269편, 양송(樑頌) 23편, 명잠 50편, 찬송 6편, 고축 37편, 제문 31편, 애사 2편, 비표 160편, 갈표 528편, 묘지 22편, 장록 14편, 유사 10편, 가술 19편, 호설(號說) 35편, 증면 42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제12책의 별저에는 효경장구·효경외전(孝經外傳)·사례수용·동사략·동국역년도첩록(東國歷年圖捷錄)·독립제강(獨立提綱)·역대기년(歷代紀年)·환영대조 등이 있다.

사서삼경 등 유교 경전에 대한 논설을 일괄하여 ‘쇄기(瑣記)’라 하고, 타인의 공덕을 칭찬하는 기·서(序)·송 등 이른바 장갈문자(狀碣文字)를 ‘소초(小艸)’라 일관한 것은 저자가 스스로 겸양한 까닭이다. 시문뿐 아니라 별저까지도 수록하였으므로 책명을 ‘중재전집’ 또는 ‘중재전서’라 해도 무방할 터였다. 그러나 굳이 ‘중재문집’이라 했는데, 이 역시 같은 맥락에서의 제자들의 겸손이다.

모든 시문에는 저자 자신이 처음 편집할 때 반드시 저술 연대를 명기하고 이를 연월 순으로 정연히 배열하였고, 또 후인들이 간행할 때 별저까지 통틀어 모든 문장에 구두점을 표시하였다. 그리고 제1책의 권수에 총목차를 새로이 작성해 넣었으므로 전후 사정의 이해와 열람 및 독해에 편리하다. 분량이 현재까지 간행된 우리나라 문집 중 최다 분량의 하나로 손꼽힐 만큼 방대하므로 수록된 내용 역시 광범위하다.

수록된 내용 중 주목되는 부분은 전집 권21∼47에 수록된 쇄기 및 잡저이다. 쇄기에는 「주역소차(周易小箚)」·「상서구독(尙書舊讀)」·「시경여의(詩經餘義)」·「춘추전언(春秋譾言)」·「주례차의(周禮箚義)」·「의례통독(儀禮通讀)」·「논어존의(論語存疑)」·「중용추역(中庸追繹)」·「근사록추역(近思錄追繹)」 등이 있다. 잡저에는 「다상소문(茶上所聞)」·「인설강의(仁說講義)」·「독명유학안(讀明儒學案)」·「독이만구조변한주통서차의(讀李晩求條辨寒洲通書箚義)」·「경학십도부찬(經學十圖附贊)」·「한주심즉리설전간재조변변(寒洲心卽理說田艮齋條辨辨)」·「예운론(禮運論)」·「간매천야록(看梅泉野錄)」·「상복고의(喪服攷擬)」·「철학촬요인서기후(哲學撮要因書其後)」 등이 있다.

여기에 수록된 제 논설과 곽종석(郭鍾錫)·하겸진(河謙鎭)·조긍섭(曺兢燮) 등 여러 사우(師友)와 주고받은 서(書) 및 시·소초 등에 수록되어 있는 많은 문서를 통해 경학과 이진상(李震相)―곽종석―김황으로 이어지는 심즉리설, 즉 주리설(主理說)에 대한 해박·온오(蘊奧)한 탐구 및 분석을 볼 수 있다. 이는 별저의 『효경장구』·『효경외전』으로 이어진다.

나아가 「독명유학안」·「예운론」·「속변강씨춘추고(續辨康氏春秋考)」·「철학촬요인서기후」 및 권20의 서(書)에 수록된 중화인(中華人) 하진무(夏振武)에게 보낸 편지 등을 통해 근세 내지 당대의 중국 및 서양학계의 정황까지도 엿볼 수 있다. 저자의 관심과 학구가 널리 동서양에까지 미쳤음은 별저의 『역대기년』·『환영대조』 등의 저술에서 더욱 분명히 나타난다.

잡저의 「예복변증(禮服辨證)」·「혼례친영의(昏禮親迎儀)」·「관례간의(冠禮簡儀)」·「기제고의(忌祭考擬)」 등과 서(書)에 수록되어 있는 예(禮) 관계 논설은 실천도의(實踐道義)를 가장 중시하던 전통 유학의 면모를 능히 짐작하게 한다. 이 또한 별저의 『사례수용』을 통해 한층 평이하게 제시된다.

전집 권1에 수록된 곽종석 관계의 시 및 권10과 권20에 수록된 곽윤(郭奫)·김창숙(金昌淑)과 주고받은 서한 등은 1919년의 파리장서사건(巴里長書事件) 및 이로 인해 파생한 제1·2차 유림단사건(儒林團事件)을 비롯한 전통 유림의 독립운동 사실과, 그들의 독립운동 내지 서양 문명에 대한 기본적 사고와 대응 방법을 이해하는 데 관건이 되는 문서들이다. 한편, 저자의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깊은 관심과 이해는 잡저의 「조심재영사시소비(曺深齋詠史詩小批)」·「간매천야록」 등에서 알 수 있고, 이 같은 의식은 별저의 『동사략』·『환영대조』를 통해 구체화되어 있다.

별저는 저자가 남긴 독립 저서를 말한다. 『효경장구』는 주희(朱熹)의 『간오본효경(刊誤本孝經)』을 기초로 『효경』의 장구를 분명히 체계화한 것이다. 『효경외전』 역시 주희의 뜻을 받들어 사서(四書)·삼전(三傳) 및 『대기(戴記)』·『가어(家語)』 등에서 『효경』의 본지(本旨)를 이해하고 부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문자를 뽑아 모은 저작이다.

『사례수용』 이하는 모두 8·15광복 이후 날로 급변하는 세정(世情)을 우려해 우리 민족의 사회 및 역사를 후생들이 자각하고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쓴 글들이다. 『사례수용』은 관혼상제 사례에 대해 알고 지켜야 할 최소한의 서식(書式)과 축식(祝式)을 제시한 응급적 간략 예서이다.

『동사략』은 단군 조선으로부터 대한제국에 이르는 약사(略史)이고, 『동국역년도첩록』은 중국 사서(史書)의 예를 참고해 우리나라 통사를 역세계통도(歷世系統圖), 즉 도와 사실 서술인 첩록을 병용해 간략하게 기술한 사서이다. 『독립제강』은 1894년(고종 31)에서 1910년에 이르는 한 말 17년간의 사실을 강목체(綱目體)로 찬술한 사서인데, 1897년의 대한제국 선포를 찬양하는 뜻에서 책명을 ‘독립제강’이라 정하였다.

『역대기년』은 중국과 우리나라의 역대 제왕의 기년을 조목식(條目式)으로 기술한 간략한 연표 성격의 사서이다. 『환영대조』는 ‘동서제국역년대사일람표(東西諸國歷年大事一覽表)’라는 별명이 있듯이, 동서양의 중요 사실을 대비해 작성한 세계사 연표이다. 중국 요(堯)임금의 즉위년인 서기전 2357년으로부터 시작하여 1945년 우리나라 광복에 이르러 끝나고 있는데, 육대주에 걸친 세계의 역사와 지리까지 두루 섭렵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 세계가 요연하게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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