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전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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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지리학자 김정호가 중국 장팅핑(莊廷甹)의 「지구도」를 본떠 1834년에 중간한 지도. 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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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지리학자 김정호가 중국 장팅핑(莊廷甹)의 「지구도」를 본떠 1834년에 중간한 지도. 고지도.
내용

목판본. 숭실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고 노정식(盧禎埴) 등 개인소장본도 있다.

이규경(李圭景)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중간자는 최한기(崔漢綺)이고 각수(刻手)만 김정호라고 기록되었으나, 후도(後圖)의 좌측 하단에 ‘道光甲午孟秋泰然齋重刊(도광갑오맹추태연재중간)’이라 명기되어 있어 김정호가 만든 것임이 확실시된다. 태연재는 김정호의 당호(堂號)이다.

구대륙을 전도, 신대륙을 후도로 한 동서 양반구로 되어 있으며, 크기는 전도·후도 각각의 지름이 37.3㎝ 정도이다. 비록 그 크기가 다르지만 페르비스트(Verbiest,F.)의 「곤여전도(坤輿全圖)」(1674)와 같이 평사도법(平射圖法)에 의하고 있다. 또한, 원본처럼 양각하지 않고 음각하여 바다를 흑색으로 하고 대륙과 글을 백색으로 드러나게 변작한 것은 창의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지도 내의 주서(註書)에 옛 지명을 현재는 다른 이름으로 쓰고 있다고 한 기록 등으로 보아 한 자료가 아니고 여러 자료를 참고로 하여 편집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경위선은 남북과 동서가 각각 18등분되어 있고 남북회귀선과 극권이 그려져 있으며, 24절기가 태양의 고도와 관련되어 지도상에 기록되어 있다.

김정호는 경질의 대추나무〔棗木〕를 사용하여 당시까지의 어느 세계지도보다 소폭지도(小幅地圖)를 판각한 셈이다. 이는 서구식 세계지도의 대중적인 보급이라는 점에서 큰 뜻을 가진다.

그의 「청구도」(1834)나 「대동여지도」(1861)에서 사용한 방안법(方眼法)이 이 지도의 경위선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참고문헌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이향견문록(異鄕見聞錄)』
『한국지지(韓國地誌)-총론(總論)-』(건설부국립지리원, 1980)
「판각지구전후도고(板刻地球前後圖考)」(노정식, 『청파노도양박사고희기념문집』,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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