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다지기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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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생활
의례·행사
집을 짓기 위하여 집터를 닦는 건축의식. 건축공정.
이칭
이칭
지경다지기, 터닦기
목차
정의
집을 짓기 위하여 집터를 닦는 건축의식. 건축공정.
내용

지경다지기 또는 터닦기라고도 한다. 집을 짓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집터를 고른다.

높은 곳은 깎아내고, 낮은 곳은 메워서 경사진 지면을 고르는데, 메운 땅을 뜬흙[浮土]이라 부른다. 뜬흙은 큰 돌을 새끼에 맨 달구(혹은 지짐돌)로 들어올렸다가 내리면서 다지며, 20여 명의 동네 장정들이 모여들어 품앗이로 하루씩 일을 해준다.

이 때 집주인은 점심·샛밥·술·담배·저녁까지 대접한다. 지정은 지반을 고무같이 단단하게 만드는데, 앞은 단이 지게 하고 뒤에는 배수로를 파서 뒤에서 흘러오는 물이 잘 빠지게 계획한다. 이 단을 뜰이라 부르며 높이는 보통 마당으로부터 30∼80㎝ 높이로 만든다.

그러나 지대에 따라서는 100㎝ 정도의 높은 뜰도 있다. 일반적으로 부자나 양반은 높게 하고 빈농은 낮게 하는 경향이 있으며, 산간지대의 경사진 대지에서는 자연히 높고 평야지대의 평지에서는 낮게 한다.

또한, 한 집안 안에서도 안채는 높게 하고 바깥의 사랑채 등의 곁채는 낮게 하여 각 건물의 주종관계를 명확히 하고 건물 전체의 높이를 조화시키며, 뒤쪽으로 나앉게 마련인 안채에 부속채의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도록 하면서 햇빛이 안채 깊숙히 들 수 있도록 한다.

이것은 집을 토단 위에 올림으로써 건물의 안정감 있는 외관미를 높이기 위함이기도 하고, 양(陽)인 건물을 세우기 위해서는 음(陰)인 토단을 옆으로 길게 깔아야 된다는 음양풍수사상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참고문헌

『한국의 살림집』上(신영훈, 열화당, 1983)
집필자
김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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