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 윤씨(尹氏). 법호는 통소(通炤).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남원 출신. 어려서부터 불교를 좋아하여 천태종 홍원사(洪圓寺)의 주지로 있던 승통(僧統) 교웅(敎雄)을 은사로 삼아 득도(得度)하였다. 1139년(인종 17) 천태종의 승과(僧科)에 합격하였다.
그 뒤 삼중대사(三重大師)를 거쳐 1179년(명종 9) 수좌(首座)가 되었으며, 1189년 승통이 되었다. 그는 왕으로부터 여러 차례 만수가사(滿繡袈裟)를 하사받았고, 국가에서 시설하는 백고좌회(百高座會)나 대장경도량(大藏經道場)의 법주(法主)가 되었으며 천태종의 승과를 주재하였다. 노년에는 모든 공직을 사임하고 삼각산 원각사(圓覺社)로 은거하여 지내다가 입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