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의 10대 제자 가운데 1인이다. 이량공(伊亮公)의 하인으로 지내다가 7세 때 까마귀가 날아와 영축산(靈鷲山)에 있는 낭지(朗智)의 제자가 되라고 하였다. 영축산 골짜기에서 보현보살(普賢菩薩)을 만나 계품(戒品)을 받고 낭지를 찾아가 제자가 되었다.
그가 영축산 동쪽에 있을 때 영축산 서북쪽의 반고사(磻高寺)에 있던 원효와 자주 접촉하였고, 원효는 그를 위하여 『초장관문(初章觀文)』과 『안신사심론(安身事心論)』을 저술하였다. 그 뒤 의상의 제자가 되어 화엄종을 선양하였다.
의상이 소백산 추동(錐洞)에서 90일 동안 3,000명의 대중에게 『화엄경』을 강의하였을 때 그 요지를 뽑아 『추동기(錐洞記)』 2권을 지어 세상에 유포하였다. 또, 『열반경라습역출십사음변(涅槃經羅什譯出十四音辨)』 1권을 저술하였으나 현존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