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태조의 증조모이다. 본관은 송악(松嶽). 국조(國祖) 원덕대왕(元德大王) 보육(寶育)의 딸이다.
태조의 할아버지인 의조(懿祖) 작제건(作帝建)을 낳았는데 그 일화가 전한다.
신라 말엽 송악군 마하갑(摩訶岬)에 살 때 어떤 술사가 와서 보육에게 여기는 대당천자(大唐天子)가 와서 사위가 될 터라고 하였다. 어느 날 그 언니가 오관산(五冠山) 정상에서 오줌을 누니 천하가 잠긴 꿈을 이야기하므로 비단치마를 주고 그 꿈을 샀다.
그 뒤 당나라 숙종(肅宗)이 왕위에 오르기 전 어느 날 산천을 두루 유람하던 중 송악군 보육의 집에 머무르다가 두 딸의 미모에 끌려 헤진 옷을 꿰매달라고 청하였다. 보육은 숙종을 술사가 말한 당나라 귀인으로 생각하고 딸과 인연을 맺어주고자 하였다. 이에 진의가 옷을 꿰매주고 인연을 맺어 작제건을 낳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