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평강(平康). 무인으로 문하시랑평장사에 오른 채송년(蔡松年)의 아들이다.
음보(蔭補)로 벼슬에 올라 1260년 우부승선(右副承宣)이 되고, 1263년 추밀원부사어사대부(樞密院副使御史大夫)를 거쳐 1265년 좌복야(左僕射)로 책봉사(冊封使)가 되어 김준(金俊)을 해양후(海陽侯)에 봉하였다.
원종이 몽고에 갈 때 호종한 공으로 참지정사(參知政事)에 올랐다. 1269년 세자인 왕심(王諶: 충렬왕)이 몽고에 갈 때 승선(承宣) 임유간(林惟幹) 등과 함께 호종하였으나 나이가 많다고 하여 먼저 귀국하였다.
1270년 참지정사로서 강도(江都)를 유수(留守)하다가 삼별초의 난으로 도망쳐 나왔다. 1271년 문하시랑평장사(門下侍郞平章事)로 죽었다. 1276년(충렬왕 2) 원종 묘정(廟庭)에 배향되었으며, 시호는 정선(靖宣)이다.